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영남대 동료교수들끼리 ‘소송 난타전’

등록 2011-05-27 09:53

토론방 재단 비판 싸고 “명예 실추” 민사소송까지
박근혜 전대표 복귀뒤 봇물…친박-반박싸움 시각도
영남대가 옛 재단이 복귀하면서 소송으로 얼룩지고 있다. 교수끼리 서로 고소하고, 동창회원들이 교수를 고발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재단에 복귀하면서 소송이 봇물처럼 쏟아지자 일부에서는 ‘친박’과 ‘반박’의 싸움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박 전 대표가 추천한 영남대 재단이사 4명이 2009년 7월 임기가 시작된 뒤 이 대학 교수회 인터넷 누리집에서 교수들의 토론이 활발하게 벌어졌다. 이 대학 교수들만 들어갈 수 있는 무기명 토론방에서는 “박 전 대표가 복귀하면서 20년 만에 재단이 정상화됐지만 재단이사들이 무엇을 했느냐, 재단 전입금은 얼마나 들어왔느냐, 냈느냐”는 등의 논의가 오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토론방의 논객으로 활동한 김아무개 교수 등이 동료 교수 4명에게 진정 또는 고소를 당해 현재 검찰과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또 일부 교수들은 김 교수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까지 내놓은 상태다. 고소장을 낸 교수들은 “토론방에서 명예가 많이 실추됐다”는 태도이지만 김 교수는 “재단에 대해 정상적인 문제 제기를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또 영남대의료원에 근무하던 이 아무개 교수도 동료교수한테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를 당해 대구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교수 채용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진 교수 2명이 대학에서 징계 처분을 받았지만 일부 동창회원들이 고소를 하는 바람에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영남대 이태진 교무처장은 “대학으로서는 매우 곤혹스럽지만 교수들의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홍보책임자인 비서실장 전정기 교수는 “고소·고발이 돼 있는 상태라 재판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하지만 교수회는 “박 전 한나라당 대표가 재단에 복귀한 뒤 소송이 난무하고 있으며, 고소·고발된 교수들이 모두 재단에 비판적인 교수들”이라고 밝혔다. 또 “재단 정관에 교수가 기소돼 재판에 넘어가면 직위해제를 할 수 있는 규정을 들어 비판적인 교수에게 재갈을 물리든가 학교에서 내쫓기 위한 의도가 엿보인다”고 주장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