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성남시 ‘신문 스크랩’ 부서 배포 중단

등록 2011-05-31 22:29

경기 성남시가 시정 관련 주요 기사를 모아 스크랩해 날마다 시장과 국·실장을 비롯해 각 부서와 시 산하 기관에 배포하던 오랜 관행을 없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상 모든 관공서와 공공기관은 물론 일반 기업에서도 언론의 주요 기사를 모아 결재까지 받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매우 이례적인 조처다.

성남시는 지난 5월30일부터 시청 홍보담당관실에서 매일 아침 만들던 ‘시정보도기사’ 제작을 중단했다. 에이(A)4 용지에 성남시와 관련된 중앙·지방 40여개 언론사 보도 기사를 오려붙여 만든 이 문건은 하루 20~30여쪽에 이른다. 시는 이를 50여개 부서와 사업소를 비롯해 3개 구청, 시 산하 재단 등에 배포해왔다.

하지만 시는 “신문 보도 기사를 그대로 오려 편집해 이를 배포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 등 관련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스크랩 제작과 배포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조처에 대해 “신문 발행부수가 미미한 군소 언론사들이 자사의 기사가 스크랩되지 않을 경우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는 등 각종 부작용이 커지자 이를 폐지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그동안 일부 기자들은 “기사가 스크랩에서 빠져 시장이나, 기사와 관련된 부서장이 이를 보지 못하는 만큼 내 영향력이 줄어든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으며 관계 공무원들과 잦은 불화를 겪었다.

스크랩 폐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스크랩을 하지 않으면 언론에 지적된 시정의 문제점을 빨리 파악하지 못해 각종 민원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경기 안양시와 고양시에서도 같은 방침을 정해 시행 중“이라고 밝혔으나, 확인 결과 이들 2개 시는 스크랩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