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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강북교육청 학교서열화 조장

등록 2005-07-06 23:12수정 2005-07-06 23:12

학력진당평가 학교별 순위 매겨 25개 중학교 통지

일부 학교는 교사한테 보여주며 문책도

울산 강북교육청이 중학생 학력평가시험 성적에 대해 학교별로 순위를 매겨 통보하고 일부 학교장들이 교무회의에서 이를 공개해 물의를 빚고 있다.

강북교육청은 지난달 10일 강남교육청과 함께 전체 51개 중학교 5만여명의 학생들에 대해 국어 수학 영어 등 세 과목의 학력진단 평가시험을 보게 한 뒤 강북교육청 소속 25개 중학교의 성적순위를 매긴 자료를 최근 각 학교에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자료에는 25개 중학교 이름 옆에 각 학교의 학년별 과목별 평균 점수가 적혀 있고, 비고란에 평균 점수가 높은 상위 10개교의 순위가 기록돼 있다. 또 강남교육청 학생들과 성적을 비교해 놓기도 했다.

이 자료를 받은 중구의 한 중학교 교감은 최근 열린 교무회의에서 자기 학교의 성적과 순위를 공개한 뒤 “우리 학교가 다른 교육청 학교들에 견줘 잘한 것이 아니다”라며 교사들을 우회적으로 문책했다. 또다른 중학교는 교무회의에서 한 교사가 “학교 쪽이 간부교사들에게 학교 성적을 알린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항의하자 교감이 꾸짓는 말을 해 교사들의 반발을 샀다.

한 교사는 “교육 서열화를 막는데 앞장서야 할 교육청이 오히려 순위를 매겨 학교 서열화를 조장하고 있다”며 “성적이 낮은 과목의 교사들은 교무회의에서 순위를 공개적으로 거론해 수치심까지 느꼈다”고 말했다.

강북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 참고하라고 학교장들에게 자료를 보냈는데 결과적으로 문제가 커졌다”며 “학교 이름을 적은 것은 직원의 단순한 실수”라고 해명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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