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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고목 돌보며 생명 소중함 느껴요”

등록 2011-06-03 10:42

울산 삼성정밀화학 한누리가족봉사팀 참가자들이 울산 중구 병영동 사무소 안에 있는 수령 100여년 된 곰솔에 유기질거름을 주기 위해 땅을 파고 있다.  울산생명의숲 제공
울산 삼성정밀화학 한누리가족봉사팀 참가자들이 울산 중구 병영동 사무소 안에 있는 수령 100여년 된 곰솔에 유기질거름을 주기 위해 땅을 파고 있다. 울산생명의숲 제공
울산 삼성정밀화학 봉사팀, 노거수 100여그루 5년째 보호
“노거수를 찾아다니면서 울산의 몰랐던 모습을 다시 보게 됐습니다.”

울산 삼성정밀화학㈜ 한누리가족봉사팀의 장민제 팀장은 만 5년여 동안 지역의 노거수(수령이 오래된 나무) 보호 활동을 벌여온 소감을 2일 이렇게 말했다. 한누리가족봉사팀은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2006년 5월부터 울산생명의숲과 함께 한달에 한번씩 주말에 지역의 노거수를 돌보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모두 40회에 걸쳐 참여한 연인원은 946명. 이 가운데 299명이 회사 임직원이고 647명은 가족들이다. 한회 평균 24명 정도 참여했다. 이들이 돌본 노거수는 모두 212그루로, 중복해서 찾은 나무를 빼도 102그루나 된다. 나무들에게 준 거름도 유기질거름 265포대와 고형비료 8.5포대이며, 쓴 경비도 1100여만원에 이른다.

봉사팀원과 가족들은 노거수를 찾아 키와 가슴둘레, 수관 너비 등을 재며 관찰하고, 이웃주민들한테서 나무의 유래나 전설도 들었다. 이를 통해 노거수가 오랜 세월 지역민들과 함께 살아오며 역사와 전설, 풍속 등을 간직한 소중한 ‘생명 문화유산’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장 팀장은 “공단도시로만 알고 있던 울산에 많은 자연환경이 살아 있다는 사실에 놀랐지만, 나무들이 편안하게 지내는 것만도 아니라는 사실을 느꼈다”며 “비록 작은 활동이지만 노거수들이 정말 행복해질 때까지 꾸준히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누리가족봉사팀은 회사 쪽과 울산생명의숲의 도움으로 그동안 노거수 보호 활동을 정리한 160쪽 분량의 책 <울산의 노거수 가꿈과 돌봄 5년의 기록>을 펴내고 이날 출판기념회도 열었다.

황두환 울산생명의숲 이사장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중 봉사팀 전체가 지역의 노거수를 맡아 진행하기는 처음”이라며 “더욱 많은 기업들이 작은 일이지만 숲과 다음 세대를 위해 열심히 활동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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