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학생들의 대다수가 국립대 법인화 추진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 법인화 저지와 민주적인 대학 구조 개편을 위한 경북대 학생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2일 경북대 법인화 추진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전체 학생의 52.5%(1만354명)가 투표한 가운데 84.8%(8776명)가 반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공대위는 9일 낮 12시 이 대학 북문에서 ‘법인화 반대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당국에 법인화 중단과 법인화 연구단 해체 등을 요구하는 한편, 서울대 법인화법 폐기를 정부에 촉구할 예정이다.
총학생회장 권승우(25·정외 4)씨는 “이른 시간 안에 교수회와 교직원 대표를 만나 법인화 추진에 대한 최종 태도를 들어볼 생각”이라며 “만약 구성원들이 모두 반대하는데도 아랑곳없이 대학 당국이 밀어붙인다면 물리적인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학 교수회는 15일께 법인화 찬반을 묻는 교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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