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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승부조작 12명 기소…브로커 2명 ‘조폭’

등록 2011-06-09 20:34수정 2011-06-09 22:33

검찰 중간수사 결과 선수·브로커 등 18명 적발
정규·컵경기 추가 혐의 포착…“자수하면 선처”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이성희)는 이미 밝혀진 2경기 외에 지난해 하반기에 열린 K리그 정규 2경기와 ‘포스코컵 2010’ 1경기 등 3경기에서도 승부조작이 이뤄진 혐의를 확인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추가로 승부조작 혐의를 포착한 경기가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팀들이 겨뤘던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곽규홍 창원지검 차장검사는 9일 ‘프로축구경기 승부조작 사건 중간 수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4월6일 열린 ‘러시앤캐시컵 2011’ 대전 시티즌-포항 스틸러스전, 광주FC-부산 아이파크전 등 2경기에서 승부조작을 실행 또는 시도하는 데 관련된 18명을 적발해 선수 6명과 브로커 2명 등 8명을 구속, 7명을 불구속 입건, 2명을 기소중지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미 기소한 브로커 2명을 제외한 선수 10명과 선수매수자금을 댄 2명 등 12명을 이날 기소했다.

검찰 수사 결과, 김아무개(27)씨와 프로축구 선수 출신 김아무개(28)씨, 국가대표 출신 상주 상무 공격수 김동현(26)씨 등 3명은 지난 3월 이아무개(29)씨와 곽아무개(32)씨 등 2명에게서 2억8000만원을 선수매수자금으로 받아, 프로축구 선수들 사이에 인맥이 넓은 서울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정종관(29·사망)씨를 영입해 대전 시티즌과 광주FC 선수들을 상대로 승부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브로커 김씨와 기소중지된 김아무개(29)씨 등 2명은 경남 창원에서 활동하는 폭력조직의 조직원인 것으로 밝혀졌으나, 이 폭력조직이 승부조작에 직접 관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추가로 승부조작 혐의가 드러난 3경기에 대한 조사에 집중하는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 등을 통해 자수하는 승부조작 가담 선수는 프로축구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최대한 선처하기로 했다.

곽 차장검사는 “선수들을 매수하는 역할을 했던 정씨가 지난달 30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바람에 수사에 지장을 받는 등 승부조작을 밝혀내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승부조작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1인당 10만원인 베팅 한도액이 전혀 지키지지 않고 있는 스포츠토토복권 제도를 반드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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