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에서도 반값 등록금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간다.
영남대는 9일 낮 12시쯤 교내집회를 열었다. 경북대 학생들은 10일 오후 5시께 학교 안에서 국립대 법인화 반대 집회를 끝내고 4㎞ 떨어진 도심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뒤, 같은 날 저녁 7시께 2·28공원에서 경북·영남·계명·대구·대구교대 등 대구지역 대학생들이 주최하는 반값 등록금 촛불집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대구지역 대학생들은 다음주에도 도심에서 몇차례 촛불집회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을 마련한 21세기 대구·경북지역 대학생연합 길정혜 집행위원장은 “구체적인 향후 일정은 10일 모임에서 결정할 계획”이라며 “아직까지 대학별 동맹휴업 등을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과 8일 저녁에도 대구 도심지 동성로에서 대학생과 시민 등 30여명이 모여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촛불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인(23·계명대 한국어문학과 2년)씨는 “1인시위를 하면서 대구시민 500여명한테서 반값 등록금을 지지한다는 서명을 받아낸 데 이어 수업이 없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평일에는 학교 안에서, 공휴일에는 도심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며 “반값 등록금 실현에 조그만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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