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롱뇽·두꺼비 등 2만마리도
서울시는 14일 생물종 다양성을 확보하고 서울을 환경도시, 생태 도시로 부각시키는 계기로 삼기 위해 청정 환경의 상징인 반딧불이와 도롱뇽, 두꺼비, 원앙,꿩 등 2만7000마리를 이달 중순과 하순 서울 곳곳에서 놓아준다고 밝혔다.
강동구 길동생태공원(15·17·18일)과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24일), 용산구 남산공원(27일)에서 인공 증식 중인 애반딧불이 성충 7000마리가 근처 서식처에 방사된다. 개똥벌레라고 불리는 반딧불이(천연기념물 322호)는 환경지표곤충으로 환경이 나빠진 서울에서 보기 어렵다.
시 관계자는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반딧불이 서식처의 핵심여건인 빛 공해 제거, 수질 관리, 먹이 제공 등을 만족시키는 곳을 찾아봤더니 길동생태공원·노을공원·남산 등이 꼽혔다”며 “이곳에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반딧불이가 살 수 있도록 계단식 논습지 형태로 서식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에 풀어주는 반딧불이 성충이 자연 번식으로 개체수를 늘리기까지는 최소한 4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반딧불이 개체의 증식과 방사를 앞으로 4년 가량 계속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대공원에서 키우던 원앙(천연기념물 327호) 40마리와 꿩 30마리도 22~24일 성내천 상류인 송파구 방이동 습지, 철새보호구역인 안양천, 금천구 호암산 시흥계곡 등에 방사된다. 또 21~23일엔 도봉구 서울창포원, 청계천 등 8곳에서 불방산개구리, 도롱뇽, 두꺼비 등 2만마리가 방사된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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