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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엽제 매립의혹 규명 요구 들끓는 와중에…
캠프마켓 미군 ‘무장차량 동원 훈련’ 파문

등록 2011-06-15 21:17수정 2011-06-15 22:26

소총 등으로 무장한 미군 10명이 지난 12일 오후 1시께 인천시 부평구 미군기지 캠프 마켓에서 한국인 시위대 기습을 가상한 것으로 보이는 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 부평미군기지 맹독성 폐기물 진상조사 인천시민대책위원회 제공
소총 등으로 무장한 미군 10명이 지난 12일 오후 1시께 인천시 부평구 미군기지 캠프 마켓에서 한국인 시위대 기습을 가상한 것으로 보이는 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 부평미군기지 맹독성 폐기물 진상조사 인천시민대책위원회 제공
시민단체 “시위대 진압 연습”
미군쪽선 “통상적 자체 훈련”
맹독성 폐기물 처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인천 부평구 주한미군기지 캠프 마켓에서 미군이 한국인 시위대의 영내 침입을 가상한 것으로 보이는 진압 훈련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HANITV1%%]

인천지역 정당 및 시민·종교단체 관계자와 주민대표 등으로 꾸려진 ‘부평미군기지 맹독성 폐기물 진상조사 인천시민대책위원회’는 15일 오전 캠프 마켓 정문 앞에서 주한미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의 말을 종합하면, 미군은 지난 12일 오후 1시께 캠프 마켓 정문 철망 안쪽에서 ‘시위 진압 훈련’을 했다. 당시 기지 정문 철망 안쪽에서는 기관총을 매단 미군 차량인 험비 2대가 있었고 그 옆에는 미군 10여명이 총기를 들고 서 있었다. 이어 철망 밖에서 사복을 입은 미군 7명이 갑자기 기지 철망을 흔들거나 기지 안을 향해 사진을 찍었다. 이에 부대 안 미군들은 이들을 향해 총기를 겨누고 진압하는 훈련을 했다.

훈련 당시 부대 정문 주변에서는 고엽제 매립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시민단체 활동가 6명이 농성을 하고 있었고, 주민들이 인근을 지나가고 있었다. 농성중이던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술에 취한 외국인과 미군 사이에 마찰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이 도착한 직후 미군은 “기지 방어 훈련”이라며 경찰을 돌려보냈다.

인천지역 시민단체는 “고엽제 매립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시민들 앞에서 총기와 장갑 차량까지 동원해 진압 훈련을 한 것은 한국민을 겁박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대책위 홍춘호 상황실장은 “당시 미군은 한국인 시위 상황을 설정하고 총기를 지닌 채 진압훈련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농성자 시민들은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한미군 관계자는 “12일 앞뒤로 사흘 동안 캠프 마켓에서 미군 100여명이 통상적인 부대 자체 훈련을 했는데 집회하는 쪽에서 오해를 한 것 같다”며 “테러 진압은 한국 경찰의 임무인데, 주한미군이 테러 진압 훈련을 했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인천/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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