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까지 서울 주요 거리 ‘무료 와이파이’
서울시는 15일 이동통신 3사와 협력해 2015년까지 시내 학교 주변, 근린공원, 교차로, 상가도로변 등 주요 실외 공공지역 1만430곳에 와이파이망을 설치해 누구나 공짜로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는 1만430곳은 여의도 면적(2.95㎢)의 27.7배, 서울 전체 면적의 13.5%에 해당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시내 전체 근린공원 382곳 중 363곳에서, 특히 교통신호제어기가 있는 교차로와 횡단보도 등 시내 모든 교통 요지에서 와이파이 접속이 가능해진다.
무료 와이파이망 1곳당 반경 50m까지는 가입한 통신사와 관계없이 스마트폰, 태블릿 피시, 노트북 등을 이용해 무료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서울시는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 피시의 빠른 보급으로 와이파이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카페 등 실내 상업시설 위주로 와이파이망이 설치돼 대부분 실외공간에서는 무선인터넷을 쓸 수 없다”며 ‘공공장소 무료 와이파이 1만곳 설치’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시내 곳곳의 폐쇄회로텔레비전과 교통신호기 등을 연결하는 자가통신망의 일부 여유 대역을 와이파이망 설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3사에 임대하고, 이동통신사는 5년간 477억원을 투자해 와이파이망을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이동통신사들은 와이파이망을 통해 기존 통신망의 부하를 덜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또 올해 안에 1544곳의 공공·문화·시민생활공간과 지하철 1~9호선 모든 차량, 버스 7558대 중 4000대, 택시 3000대에도 상용 와이파이망을 설치하기로 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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