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우린 이런 상사가 싫어요

등록 2011-06-15 22:51

전공노 경기도청지부 설문…‘권위의식·아부·인격모독’ 꼽아
“과장님들은 슬슬 피하고 결국 계장들이 직원들에게까지 압박을 한다. 정해진 요일에 점심뿐 아니라 저녁(국장님 식사)까지 책임지라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바라는 바람직한 상사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전국공무원노조 경기지역본부 경기도청지부’가 지난 4월25일부터 6월13일까지 경기도청 5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닮고 싶은 상사’와 ‘개선이 필요한 상사’ 선정을 위한 설문조사를 했다. 모두 364명의 하위 직원이 참여한 조사에서 멘토로 뽑힌 5명의 상사 외에 국장 2명과 과장 1명, 계장 2명은 ‘개선이 필요한 상사’로 꼽혔다.

하위직 공무원이 싫어하는 상사들의 공통점은?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꼽은 것은 ‘권위의식과 아부, 인격 모독’이다. 상당수 응답자들은 “직원과 도민의 입장보다 출세를 앞세우고 윗사람 눈치 보는 행정”을, 또다른 응답자들은 “인격 모독과 직원들의 동기를 꺾는 막말”과 “온통 아래 직원 비난하기”를 지적했다.

부당 업무 지시 등도 한몫했다. “외부 강의 자료 작성을 후배 공무원에게 떠넘기”거나 “근무시간에 개인적 종교에 심취”하고 “한 가지 보고가 끝나면 두세배의 업무지시가 내려진다”고 했다. 전체적으로는 소통 부재가 가장 많았다. “비전문적 상사가 권위로 내려 찍기”, “성차별”, “아래 직원 못 믿기” 등도 지적됐다.

반면 ‘닮고 싶은 공무원 상사’의 덕목은 ‘부하 직원의 의견과 인격 존중,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나타났다.

서기관급(4급) 이상 간부 공무원 중 유일하게 ‘닮고 싶은 멘토’로 꼽힌 정숙영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업무추진의 방향이 분명하고, 의사결정은 합리적이어야 하며, 업무가 개인적 일과 결부되지 않도록 객관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사가 이런 태도를 잃으면 부하 직원이 겉으로는 따를지 몰라도 실질적으로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