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연합고사 부활 토론회…찬반 논란도 부활
경남 지역 고등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해서는 고입 연합고사를 부활해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연합고사가 학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없으며, 오히려 부작용만 낳을 것이라는 부활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
경남도의회 경남교육발전연구회는 20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고입 연합고사 부활’ 토론회를 열었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정성수 인제대 교수(교육대학원)는 경남의 중·고교 1·2학년 학생, 학부모, 교사 등 54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8.3%가 중학교 내신성적에 의한 현행 고입 전형 방법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답했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현행 고입 전형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중학교 사이의 학력 차이를 고려하지 않는 획일적인 내신 적용을 꼽았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고입 전형 방법으로 응답자의 67.2%는 내신과 연합고사의 병행을 선택했다. 연합고사를 부활했을 때 반영 비율은 내신과 연합고사를 50 대 50으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답이 가장 많았다. 출제 과목은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5개 과목이 적절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토론자로 나선 유승규 명곡여중 교장은 “100% 내신성적에 의한 고입 전형제도가 2002년 당시의 교육적 분위기에 따라 도입된 것처럼, 2011년 현재는 바뀐 교육환경에 맞는 고입 전형제도의 도입이 절실하다”며 “설문조사 결과처럼 내신과 선발고사 혼합형 제도 도입이 적당하다고 생각되며, 이에 따른 문제점은 협의체를 만들어 보완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열 경남대 교수(교육학)는 “연합고사 부활은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 손쉬운 방법이지만, 시험의 부작용이 순기능보다 클 경우 치러야 할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중학교 교육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총체적 접근을 해야 할 것이며, 특히 뒤처지는 학생들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영남 인제대 교수(법학)도 “연합고사 부활을 고교 입학 전형 방법의 개선이 아닌 학력 향상이라는 전혀 다른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검토하는 것은 문제”라며 “연합고사와 학력 향상의 연계성을 아무런 실체적·이론적 근거 없이 가설로 설정하는 것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태인 마산동중 교사도 “수능 성적과 연합고사의 상관관계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제시하지 못한 상태에서 학력 저하를 근거로 연합고사를 부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최근 몇년 동안 일반계고 입학전형의 탈락자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연합고사를 부활하면 사교육만 증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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