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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현대백화점, 서원학원 인수 포기

등록 2011-06-21 22:04

그룹쪽 “구성원 갈등 지속·교수회 정상화 안돼 결정”
‘우선협상’ 선정 하루만에…학원 오늘 긴급 이사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충북 서원학원 정상화 길이 갈수록 꼬이고 있다. 서원학원 법인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현대백화점그룹이 학원인수를 포기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1일 오후 학교법인 서원학원에 ‘서원학원 경영참여 포기 결정 통보’를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 대표이사 회장 이름으로 보낸 인수 포기 통보서에서 ‘2008년 서원학원 채권을 인수한 뒤 서원학원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지만, 구성원간 분열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데다 경영참여 조건으로 제시했던 교수회 정상화 방안 등이 지켜지지 않아 서원학원 인수를 최종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원학원에서 새 인수자를 선정하면 인수자의 학원 인수 과정에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조정본부 부사장은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대학 구조조정, 반값 등록금 등 위기 상황 속에서 구성원들의 단합과 협력 없이는 정상화가 불가능하다”며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현상황에서 재단을 인수해도 진정한 서원학원 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해 서원학원 인수를 접기로 했다”고 인수 포기 배경을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서원학원 구성원간 갈등이 해결되더라도 이제 더이상 서원학원 인수를 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른 학원을 인수하거나 경영하려는 뜻도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08년 4월 서원학원 채권 인수 협상을 시작해 그해 7월 ㅇ건설 등 서원학원 채권자 10여명한테서 67억원에 채권(채권액 174억원) 인수 계약을 한 뒤 서원학원 인수를 추진해 왔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경영 제안서 설명회에서 ‘대학 구조개편 의지’를 밝힌 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서원학원 경영참여 조건 추가의 건’이라는 공문을 보내 학원 인수 전결 조건으로 교수회 정상화 방안까지 제시하는 등 학원 인수에 적극적이었다.

20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현대백화점그룹을 서원학원 법인경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뒤, 21일 오전 11시 서원대에서 법인 인수 관련 기자회견까지 열었던 터라 서원학원 임시 이사회와 서원학원 법인 또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병일 서원학원 임시 이사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의 느닷없는 인수 포기 선언이 당혹스럽고 충격적”이라며 “일단 정지선 대표이사 등 현대 쪽 대표단과 만나 진상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22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라며 “사회적 책임이 있는 기업이 협상 과정에서 시정을 요구하고, 결렬을 선언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일방적인 인수 포기 선언 같은 조처는 유감스럽다”고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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