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향숙(48)씨
공모전 대상에 최향숙씨
한식 반찬의 세계화를 위한 전통음식 달인에 죽순장아찌를 출품한 최향숙(48·사진 왼쪽)씨가 뽑혔다.
전북 전주시와 전주한식반찬클러스터사업단은 최근 전주대에서 향토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제1회 한식반찬공모전’을 개최했다. 모두 46개팀이 참여해 반찬 200여점을 선보였다.
대상을 받은 최씨의 죽순장아찌는 구수하면서도 매콤하고 달아서 장아찌 하나만으로도 식욕이 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씨는 “공모전에서 화려한 음식과 먹음직스러운 반찬 때문에 주눅이 들어 혼났다”며 “평소 사람들을 불러서 밥 먹는 것을 좋아하고 주방에 있을 때가 행복한데, 나만의 음식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장아찌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먹고 바로 버리는 즉석음식에 비해 저장음식은 두고두고 먹을 수 있어 우리네 음식습관과도 맞고 손님 접대도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김명옥씨의 오징어 순대김치, 우수상은 이우영씨 등 2명의 말린 황포묵 죽순조림, 김석영씨의 꼬마 파프리카 장아찌가 받았다. 장려상은 윤지아씨 등 2명의 민들레 장아찌, 김성례씨의 멸치조림, 이진숙씨의 삼색 연근조림 등이 차지했다.
전주시 한스타일과 차경옥씨는 “반찬공모전을 통해 전주를 대표하는 전통음식을 발굴할 계획”이라며 “음식관련 단체가 만든 ㈜찬드림과 함께 입상 작품의 표준 조리법을 만들어 산업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한식반찬클러스터사업은 전주시가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선정받은 향토산업육성사업이다. 국비 15억원 등 사업비 30억원으로 올해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추진한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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