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팅제 살포장치 11곳 더 설치키로
지하철이 곡선 구간을 지날 때 나는 ‘끼~익’ 소리가 줄어든다.
서울지하철공사(사장 강경호)는 7일 지하철 1~4호선의 급한 곡선 구간에 소음 저감 장치를 이달 중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장치는 열차가 곡선 구간을 통과할 때 코팅제를 선로 위에 뿌려 열차 바퀴와 레일의 마찰로 생기는 ‘끼익’ 하는 소음을 줄여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공사는 이달 안에 지하철 1~4호선 구간 중 2호선 용답~성수 구간 등 곡선 반경이 200m 이하로 급격히 꺾여지는 7곳 모두와 2호선 신림~신대방 구간 등 곡선 반경이 200m를 초과하지만 소음이 큰 4곳에 소음 저감 장치 11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공사는 이미 2003년 1호선 시청~종각 구간 등에 소음 저감 장치 4대를 시험 설치했으며 지난해에도 4호선 당고개~상계 구간에 2대를 설치해 상당한 효과를 봤다.
공사는 “이 장치를 설치한 뒤 선로변에서 소음을 측정했을 때 소음이 102데시빌에서 83데시빌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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