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 내역 일부 공개…김 지사, 지난 22일 총리 면담서 대책 요구
전북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분산배치를 위해 쓴 홍보비 내역을 23일 일부 공개했다.
전북도는 이날 “엘에이치 분산배치를 위한 지난해 홍보비로 펼침막과 대형 걸개그림 설치 1억5456만원, 지방신문 광고 3070만원, 지역방송사 캠페인과 영상물 제작 2900만원, 궐기대회 무대 설치와 만장·손팻말 제작 1억2174만원을 합해 모두 3억3600만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도는 “올해는 사업기간이 10월까지로 아직 끝나지 않아 올해분은 공개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도는 “홍보물 설치에 모두 50개 업체(지난해 13개, 올해 37개)가 참여했다”며 “지난해 12월 열린 전주시청 앞 궐기대회 개최가 일주일 앞서 결정되면서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했기 때문에 시·군에서 추천을 받아 비상대책위와 협의해 업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도와 협의한 비상대책위는 사무실 및 직원이 없어서 전북애향운동본부가 맡아 집행했다”고 말했다.
도는 또 “지난해 12월 전주시청과 올해 4월 국회에서 연 대규모 궐기대회의 진행을 맡은 기획사를 선정할 때는 음향시설 확보, 안전사고 방지, 질서유지 경험 등을 고려해 ㅇ업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완주 전북지사와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은 지난 22일 김황식 국무총리를 면담하고 엘에이치 경남 일괄이전에 따른 후속 대책을 요구했다. 김 지사는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의 동반 이전 △대규모 국가산업단지 조성 △혁신도시 유휴공간에 국제 규모의 컨벤션센터 건립 또는 프로야구 전용구장 건립 △새만금개발청 신설 △새만금 특별회계 설치 등을 요구했다.
이를 두고 “국무총리 면담이 실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으나 정헌율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면담 결과를 일단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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