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 난계국악단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창단 20돌 기념 연주회를 열었다. 난계국악단은 지금까지 1400여차례 연주회를 열어 국악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충북 영동군 제공
충북 영동 마을·휴게소 등 국내외 1400회 연주…무료 강습·학생 지도도
충북 영동군은 국악의 고장이다. 어디를 가든 영동군의 국악 상징물 ‘우리소리’와 다양한 국악기 모형을 만날 수 있다. 공원 등에서는 은은한 국악 선율이 걸음을 멈추게 한다.
영동 국악의 뿌리는 난계 박연(1378~1458) 선생이다.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에서 태어난 난계는 작곡, 연주뿐 아니라 국악 연구에도 빼어난 업적을 남겨 고구려 왕산악, 신라 우륵 등과 함께 3대 악성으로 불린다.
영동 국악의 상징은 군립 난계국악단이다. 1991년 5월 전국 군 단위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탄생한 국악단은 신춘음악회, 난계국악축제공연, 송년음악회 등 정기연주회와 특별·상설 연주회 등으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해 114차례 연주회를 여는 등 지금까지 나라 안팎에서 1400여차례에 걸쳐 공연을 했다. 올해도 100여차례 연주할 계획이다.
난계국악단은 악기를 잡고 악보를 펴는 곳이 곧 무대다. 국악단은 난계의 고향 마을에 마련된 난계 국악기 체험 전수관에서 토요일마다 오후 3시30분부터 공연을 한다. 매월 두번째 금요일 낮 12시30분부터는 경부고속도로 황간휴게소(상행)에서도 깜짝 연주회를 연다.
무료 국악 강습도 인기다. 국악단은 매주 월~목요일 저녁 7~9시 난계국악당 연습실에서 주민에게 가야금·해금·대금·장구 등 국악의 매력을 전수하고 있다. 틈틈이 추풍령중학교 등을 찾아 고사리손들의 국악 연주도 돕고 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