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행정연구원 ‘청사진’ 제시…주민 찬성률 65% 넘어
‘도농 상생 녹색 성장도시’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의 부탁으로 ‘청주·청원 통합시 모델연구’를 해온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4년 7월1일 통합 청주·청원시의 본보기다. 통합의 큰 틀은 △전통과 특색이 살아있는 교육문화도시 △나눔과 돌봄의 건강복지도시 △도농 상생 복합도시 △자립 경제 자족도시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참여 소통의 자치도시 등이 제시됐다.
통합 자치단체의 북부권은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세종시·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의 관문으로 키우고, 서부권은 오송생명과학단지, 미호천변 친환경 농업 중심지로 키우는 방안을 제안했다. 남동권은 환경 친화적 농업·생활 중심으로, 남서권은 세종시·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배후 도시 등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나왔다.
또 도농 균형 발전을 위한 공간 구조 재편, 일자리 창출, 교육·문화·복지 시설 균형 배치, 광역교통체계 구축, 주민 참여 활성화, 통합 주민 의식 변화 등이 통합 완성 조건으로 꼽혔다.
통합시의 재정은 올해 1조5900여억원에서 2014년 통합과 함께 2조410여억원으로 확대된 뒤 2020년께 3조원을 돌파하는 등 해마다 8%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으며, 청주와 청원의 예산 비율은 2011년 66%대 34%에서 2015년께 64.6%대 35.4%로 청원 쪽을 배려해 나갈 것으로 추정됐다.
27일 차영호 청원군 광역행정담당은 “최근 통합 관련 설문 조사를 했더니 청주시민 65.7%, 청원군민 65%가 통합에 찬성하는 등 통합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며 “통합 청사진을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안에 통합을 결정하고, 통합법을 마련한 뒤 2014년 7월 통합시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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