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의 <춘향전> 비하 발언에 격분한 전북 남원시민과 지역 사회·봉사·여성단체 등 100여개 단체가 ‘김문수 경기지사 춘향전 망언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조영연 남원시의회 의장)를 구성했다.
이들은 28일 “고전문학의 백미인 <춘향전>은 자랑스럽고 값진 민족문학의 유산으로 남원시민은 열과 성의를 다해 춘향문화로 소중히 가꾸어 왔다”며 “김 지사가 잘못된 인식과 비뚤어진 편견을 갖고 민족문화를 경시한 막말을 해 남원시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분노했다.
김 지사는 지난 27일 <와이티엔>(YTN)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춘향전에 나오는 변 사또의 포악한 학정을 비판하면서 적절하지 못한 표현으로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앞으로 더욱 조심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김 지사는 지난 22일 한국표준협회 초청 최고경영자 조찬회 특강에서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따먹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말해 말썽을 빚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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