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 공검지
대구·경북 첫 지정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저수지 가운데 하나인 경북 상주 공검지(사진)가 29일 대구·경북에서는 처음으로 국가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상주 공검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 지정 논습지로 올해 안에 세계적 습지인 람사르습지 등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400여년 전 삼국시대에 벼농사를 짓기 위해 조성된 대표적인 저수지로, 우리나라 벼농사의 역사 그 자체여서 역사문화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넓이가 0.264㎢인 습지에는 멸종위기 동물인 말똥가리와 원앙,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 7종을 비롯해 식물 79종, 포유류 11종, 조류 63종, 파충류와 양서류 11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는 긴 해안선과 넓은 산림면적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연안습지와 산지습지도 적극 발굴해 나가기로 하고, 현재 문경의 산지습지 한 곳과 생태계 보존이 잘 된 울진의 월송정 연안습지도 학술조사를 통해 국가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김남일 도 환경해양산림국장은 “세계 최초의 람사르 논습지인 일본의 가부쿠리 마을과 공검마을의 자매결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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