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녀 500명 설문
울산시민 10명 가운데 9명꼴로 본인의 장례 방식으로 매장보다 화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발전연구원은 최근 울산에 사는 만 19살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본인의 장례 방식’으로 매장과 화장 가운데 화장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90.6%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2004년 설문조사 때 화장을 선호하는 비율이 66.4%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7년 사이 화장 선호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2009년 현재 울산시의 화장 비율은 73.8%로, 부산(82.3%)과 인천(79.4%)에 이어 전국에서 셋째로 높다.
특히 주검을 화장한 뒤 뼛가루를 나무와 화초, 잔디 등의 밑에 묻는 자연 친화적 장례 방식인 ‘자연장’에 대한 찬성 비율도 56.2%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연구원은 울산의 장사문화가 화장 방식에서 자연장 중심으로 흘러가는 추세의 반영이라고 밝혔다.
또 본인의 사후 희망 안치지역으로 울산시를 꼽은 응답자가 67.4%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울산에 정착한 외지인이 1세대에서 2세대를 거치는 동안 자신을 울산 사람으로 인식하며 울산에 정체성을 두고자 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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