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막말 등 추태 꼬리물어
시민단체 “의장단·의원 사퇴를”
시민단체 “의장단·의원 사퇴를”
시의장이 병환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전북 군산시의회가 의원간 폭력사태를 빚는 등 잦은 추태로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군산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과 민주노총 군산시지부 등 군산지역 9개 단체는 4일 군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폭력사태를 일으킨 두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의장단도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라”며 “시민에게 사죄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시의회의 추태는 지난달 23일 전북 부안에서 열린 군산시의회 워크숍에서도 발생했다. 식당에서 만난 최동진 의원(운영위원장)과 강태창 의원이 갑자기 주먹다짐을 하면서 자리가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이들 의원은 같은 민주당 소속이면서도 평소 불편한 사이였고, 이날 의회사무처 직원의 인사문제를 놓고 다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월에는 같은 지역구를 둔 의원 2명이 간담회 도중 막말을 하고 물병을 던지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8월에는 상임위 회의 도중, 이번에 물의를 빚은 강 의원이 동료 여성 의원에게 성비하 발언을 했다가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직원들까지 경찰 조사를 받고 법정진술을 해야 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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