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6개월간 임시주택 제공
독거노인엔 ‘가족 맺어주기’도
독거노인엔 ‘가족 맺어주기’도
전·월세로 살던 집이 갑자기 경매로 넘어가거나 산사태로 당장 살 곳이 없어진 서울 시민은 앞으로 최대 6개월은 임시 주거지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5일 두 사람 이상으로 구성된 가구가 셋집이 경매되거나 산 사태 등으로 집을 잃을 경우에는 시가 확보한 다세대주택에 들어가 임대료 없이 전기요금 등 관리비만 내고 살 수 있도록 하는 등 ‘저소득층 7개 주거복지사업’을 발표했다.
갑자기 집을 잃은 시민들이 임시 주거지에 들어갈 때는 도배·장판 지원을 받고, 나갈 때에는 이사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동사무소에 신청하면 시와 자치구가 심사를 해서 입주자를 뽑는다.
홀로 임대주택에 사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같이 살 사람을 찾아주는 ‘눈높이 합가 인연 맺기’ 사업도 새로 추진된다. 할아버지들끼리, 할머니들끼리 같이 살며 노후 생활을 의지할 수 있는,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을 수 있도록 시가 도와준다.
영구임대주택에 사는 저소득 노인들에겐 삶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한문, 합창, 체조 등 문화·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지난해부터 강남·강서 지역에서 시범사업으로 운영 중인 서울형 품앗이 사업은 한 곳을 추가해 모두 3개 지역에서 추진된다. 이 사업은 시민들이 자신의 다양한 능력과 물품을 지역 주민끼리 나누는 사업이다.
영구임대아파트에 사는 알콜 의존자에게는 의료기관과 협력해 술끊기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제공해 사회 복귀를 돕는다.
또 분양·임대 아파트 입주민이 공동으로 마을신문 발간, 재활용비누 제작 등을 통해 양쪽 주민끼리 갈등을 해소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도 펼친다.
이밖에 삭막한 재개발단지 아파트 옥상에 상자텃밭 가꾸기 사업을 벌여 지역 주민끼리 얼굴을 익히고 친환경 삶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이밖에 삭막한 재개발단지 아파트 옥상에 상자텃밭 가꾸기 사업을 벌여 지역 주민끼리 얼굴을 익히고 친환경 삶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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