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터서 성벽 기초석 발굴
‘청주읍성’의 실체가 드러났다.
청주읍성 발굴조사를 벌여온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은 6일 청주읍성 서문 터로 추정되는 청주 중앙공원 옆 길에서 성벽 기초석을 발견했다. 기초석은 청주읍성 서문 3, 4구역 12~15m구간에서 60~70㎝크기의 화강암 20여개가 줄지어 있는 형태로 발굴됐다. 노병식 충북문화재연구원 조사연구실장은 “기초석이 발굴돼 청주읍성의 실체를 확인했다”며 “서문에 이어 북문, 동문, 남문 등을 발굴조사하면 청주읍성의 규모 등을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충북문화재연구원은 지난달 초부터 청주읍성 발굴 조사에 나서 지난달 29일 청주읍성 주춧돌 아래에 까는 밑돌(적심석)을 발굴하기도 했다.
나경준 청주시 학예연구사는 “2012년 서문 터와 성벽의 폭을 조사하는 등 2019년까지 청주읍성의 동서남북 문과 성벽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주읍성은 조선 성종 18년(1487년) 높이 4m, 길이 1783m(추정) 규모로 축성됐으나 1911년 4월 일제가 철거해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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