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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이마트는 성실한 자세로 사고를 규명하라”

등록 2011-07-10 17:07수정 2011-07-10 21:53

서울시립대 학생 황승원씨 숨진 고양시 탄현점 앞에서 집회
신세대 홍보실 “경찰 수사 바탕으로 보상책 논의할 계획”
 등록금을 마련하려고 아르바이트를 하다 숨진 서울시립대생 황승원(22·경제학부 1년)씨에 대한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와 유족들이 관련 회사 쪽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김종민(26·국사학과 4년)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이 학교 학생 10여명과 유족 등 20여명은 10일 오후 3시께 경기도 고양시 이마트 탄현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마트 쪽에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적절한 보상 등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학생과 유족들은 이날 “사고가 일어난 지 열흘이 다가오고 있는 데도 당사자인 이마트 쪽은 사고 원인 등에 대해 경찰수사 결과와 부검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자며 입을 닫고 있다”며 “성실한 자세로 사고원인 규명에 노력하고 유족들에게 보상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총학생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이마트는 이번 사건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하며, 서울시도 책임 있는 자세로 과감하게 등록금 인하 및 저소득층 장학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신세계 홍보실 관계자는 “황씨의 죽음에 안타까움과 도의적 책임은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나, 터보 냉동고 작업은 글로벌기업인 트레인코리아 쪽의 지휘·감독으로 이뤄진 만큼 경찰 수사결과 등을 바탕으로 보상책을 논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냉동고 작업을 한 하청업체를 통해 확인한 결과 ‘트레인코리아 미국 본사에 사고 소식을 알리고 조처를 기다리는 중’이란 답변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휴학생인 황씨는 지난 2일 고양시 이마트 탄현점 지하에서 터보 냉동고 점검작업을 하다 다른 노동자 3명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황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에 등록금을 벌려고 의무경찰 전역 후 냉동기 수리업체에서 일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황씨의 주검은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경기도 고양시 동국대 일산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으나 장례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고양/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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