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연구원, 53곳 대상 조사
수출입국 항로 부족 등 지적
수출입국 항로 부족 등 지적
충남의 수출입 기업들 10곳 가운데 7곳은 도내 항만에서 어떤 물류를 취급하는지 잘 모른다고 답해 홍보와 전문인력 확충 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발전연구원(원장 박진도)이 11일 낸 ‘충남 항만 이용 현황과 발전방안’ 보고서를 보면, 도내 수출입 기업들 가운데 33.3%만이 ‘도내 항만에서 취급하는 화물 종류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충남발전연구원이 지난 3~5월 도내 수출입 기업 53곳을 대상으로 벌였다.
도내 항만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수출입 국가와의 항로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43.1%로 가장 많았으며 ‘운항 횟수가 적어서’(23.5%)와 ‘항만 편의시설이 부족해서’(7.8%)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항만 개선사항으로는 정기항로 확대(47%)와 편리한 행정지원(24.2%), 교통망 구축(15.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들 기업은 수출·수입 때 여전히 부산항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무역항은 평택·당진항, 대산항, 보령항, 장항항, 태안항 5곳이며 평택·당진항과 대산항은 지난해 전국 29개 무역항 가운데 화물 처리량이 각각 5·6위에 해당한다.
충남발전연구원은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며 중국과 서해 중부권 항만 물동량 유치를 위해 다양한 정기항로를 개설해야 한다”고 밝히고 “서비스 향상을 위한 전문인력 충원에다 장기적으로는 항만공사 설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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