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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무주리조트’가 무주를 빼다니…

등록 2011-07-12 10:19

부영, 덕유산리조트 이름 변경
“지역이미지 버렸다” 주민 반발
군에선 “교통표지판 안 바꿀것”
전북 무주군 설천면에 있는 ‘무주리조트’의 이름이 ‘부영덕유산리조트’로 바뀐 것을 두고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 4월 대한전선한테서 무주리조트를 인수한 부영그룹은 최근 이름을 부영덕유산리조트로 바꿨다. 덕유산리조트는 “그동안 무주리조트의 주인이 두번(쌍방울개발, 대한전선)이나 바뀌었기 때문에 새로운 이미지로 출발한다는 뜻에서 이름을 바꾼 것”이라고 밝혔다. 이름 변경을 계기로 노후시설 전면 개선과 회원 중심체제 정착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무주리조트의 이름 변경을 두고 무주군민들이 느낀 상실감은 매우 큰 실정이다. 특히 겨울올림픽 개최지 국내 후보지로 무주군과 경합을 벌였던, 강원도 평창군이 세번의 도전 끝에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권을 따내면서 이런 상실감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무주애향운동본부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사기업이라고 하지만, 무주라는 지역 이미지를 버린 것에 대해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존심이 상한다”며 “뜻있는 기관장들과 항의 방문을 할 계획”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 주민들은 이름 변경에 대해 무주군이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것도 비난하고 있다. 한 주민은 “지금은 무주구천동보다 무주리조트를 먼저 떠올리는데,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며 “군에서 적극 대처를 하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무주군은 “이름 변경을 알고 두차례 항의해 ‘무주’를 넣을 것을 요청했으나, 기업이 이름을 바꾸는 것에 대해 제재할 방법이 없었다”며 “앞으로 교통표지판 명칭 변경 등은 군에서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영덕유산리조트에서 지금 사용하는 영수증과 교통표지판 등은 아직 무주리조트 이름을 쓰고 있다. 1990년 12월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립공원 안에 개장한 덕유산리조트는 726만㎡ 규모이다. 이 리조트 안에는 국제 규모의 스키장, 골프장, 키즈랜드, 오스트리아풍의 티롤호텔, 콘도미니엄, 컨벤션센터 등이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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