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군 귀농인연대 최인수(60·왼쪽) 회장과 회원들이 귀농 소식지인 계간 <뜬봉샘>(오른쪽)을 최근 창간했다.
장수군 귀농인연대 최인수 회장
가이드 겸 소식지 ‘뜬봉샘’ 창간
가이드 겸 소식지 ‘뜬봉샘’ 창간
“주변에 같이 동참을 하지 못하는 귀농·귀촌·귀향인들에게 우리의 하는 일과 뜻을 알려 드리고, 동참의 뜻이 있는 분들과 같은 길을 갈 수 있었으면 하는 희망으로 소식지를 만들었습니다.”
전북 장수군 귀농인연대 최인수(60·왼쪽) 회장과 회원들이 귀농 소식지인 계간 <뜬봉샘>(오른쪽)을 최근 창간했다.
뜬봉샘은 금강의 발원지로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에 위치해 있다. 그는 장수군과 귀농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상징이어서 잡지 이름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장수군청에서 지난해 정부의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에 소식지 발간사업을 공모해 선정되면서 제작비 1천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24쪽 전면 컬러인 창간호는 귀농을 원하는 도시민들을 위한 안내서로 구성됐다. 먼저 장수군으로 귀농해 살고 있는 사람들의 체험기, 귀농정보, 군의 귀농정책 등을 담고 있다.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8명의 조언과 계남면 호덕리 하늘소마을 탐방기도 실었다.
특히 주변에서 인정하는 농사꾼으로 정착하기까지 귀농인들의 애로사항 극복기를 실었다. 장수군이 안정적 귀농정착을 위해 추진하는 귀농인 주택수리비 지원사업, 농어촌 뉴타운 조성사업, 귀농인 창업융자금 지원 등도 소개했다.
귀농인의 멘토 구실을 하고 있는 최 회장은 “회원들이 서로 협력해 만들어서 제작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오는 10월께 두번째 소식지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90년대말 아이엠에프 때 다니던 회사를 나온 그는 서울 출신으로 10년 가량 준비를 거쳐 2007년 장수군으로 들어왔다. 연고가 전혀 없는 곳이었지만 그는 ‘고아산방’이라는 펜션을 열고, 사과농사도 지으며 무난히 정착했다.
장수군 귀농인연대는 3년 전 친목을 목적으로, 각자의 주머니를 털어 만든 순수 민간인단체로 출범했다. 현재 귀농인 70가구가 회원이다.
“이곳 원주민들은 선배 귀농인들에게 적지 않게 실망을 해서 귀농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거리를 두기도 합니다. 소식지를 매개로 이미지를 쇄신하고 같이 고민하고 발전적인 만남의 기회가 생겼으면 합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이곳 원주민들은 선배 귀농인들에게 적지 않게 실망을 해서 귀농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거리를 두기도 합니다. 소식지를 매개로 이미지를 쇄신하고 같이 고민하고 발전적인 만남의 기회가 생겼으면 합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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