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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시, 지방공기업에 또 낙하산

등록 2011-07-14 09:57

시 간부 도시공사 전무 내정
“채용공고 나기전에…” 반발
대구시가 공로연수중인 시 간부를 지방공기업인 대구도시공사 임원으로 내정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시는 대구도시공사 전진권 전무 후임으로 박아무개(60) 부이사관을 내정했다. 박씨는 대구시 국장을 지낸 뒤 올해 초부터 1년 동안 집에서 쉬며 근무하는 공로연수에 들어갔으며, 지난 4일 전무에 지원하기 위해 사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대구도시공사는 아직 전무 채용공고도 내지 않은 상태이며, 14~15일 채용공고를 낸 뒤 보름 동안 응모를 받을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 초 추천위원회가 서류전형을 통해 후보자 2명을 골라내면, 도시공사 사장이 이들 가운데 1명을 임기 3년의 전무로 최종 확정한다. 도시공사는 최근 교수, 변호사, 회계사 등 7명으로 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채용공고도 내기 전에 대구시가 도시공사 전무를 내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공무원노조 대구시지부(지부장 엄운용)는 성명을 내 “퇴직 공무원들이 낙하산을 타고 공사나 공단의 대표나 임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도시공사 전무를 참신한 인물로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시 직원들도 “보통 정년을 2~3년 앞둔 퇴직 간부들이 공기업 임원으로 나가는 것이 관행인데 정년이 임박해 공로연수중인 간부직원이 내정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대구도시공사 쪽에서도 “전무의 임용 권한이 도시공사 사장에게 있는데, 아직 채용공고도 나기 전에 특정인 내정설이 나돌고 있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여희광 시 기획관리실장은 “박씨가 최근 사표를 낸 것은 사실이지만, 시에서 도시공사 전무로 내정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도시공사는 시의 지시를 받아 공공아파트 건설, 택지 개발, 지방공단 조성 등의 일을 하는 지방공기업이다. 기획관리실장과 경제통상국장, 도시주택국장 등 시 간부 3명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시 감사관이 도시공사 비상임 감사를 맡고 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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