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울산~서울 5박6일 전국순회 출발
‘한진중 사태해결 촉구’ 학계 등 릴레이단식
‘한진중 사태해결 촉구’ 학계 등 릴레이단식
금속노조는 18일 오후 현대모비스 울산 매암동공장 앞에서 현대·기아·쌍용차와 한국지엠, 기륭전자, 동희오토 등의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 70여명이 모인 가운데 ‘비정규직 없는 공장 만들기 희망버스’ 발대식을 열고 23일까지 5박6일 동안 전국 순회에 나섰다. 김형우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발대식에서 “이명박 정부는 법인세 감면 등으로 재벌들 곳간만 채워줬을 뿐 일자리 약속은 저버린 채 정규직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양산을 방조했다”며 “전국 순회 투쟁을 통해 비정규직의 차별과 설움을 알리고 대법원 판결 이행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발대식에 참가한 노동자들은 ‘희망버스’ 2대에 나눠 타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 앞으로 옮겨 ‘불법 파견 철폐 결의대회’를 연 뒤 경남 창원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포스코 광양공장과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금호타이어, 현대차 전주·아산공장, 기아차 화성공장,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등 전국 12개 사업장을 돌며 출퇴근 및 점심 집회와 촛불문화제 등을 통해 비정규직 문제를 알릴 예정이다.
순회 5일째인 22일엔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청와대, 한나라당사 앞에서 각각 기자회견 및 집회를 연 뒤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등록금 없는 세상,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마지막날엔 청계광장에서 비정규직 정규직화의 결의를 모으는 금속노조의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한편 부산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김영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심상정·노회찬 진보신당 상임고문 등이 단식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조돈문 학술단체협의회(학단협) 상임대표 등 진보 성향의 학계 대표와 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 대표들도 이날부터 릴레이 단식에 들어갔다.
울산 부산/신동명 김광수 기자, 최원형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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