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 지산동 광주고등법원 앞에서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의 ‘처벌’과 ‘선처’를 주장하는 1인 시위가 나란히 펼쳐졌다.
신안군 공무원 직장협의회는 이날 ‘박 군수는 지역에 꼭 필요한 일꾼’이라고, 광주전남진보연대는 ‘박 군수를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각각 상반된 목소리를 냈다. 두 단체가 법원 앞에서 대치하는 진풍경은 오는 28일 박 군수의 선거법 위반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이 열릴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군수는 6·2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3월 신안군 해병전우회에 차량 구입비, 사무실 마련비 등 7500만원을 지원한 혐의(사전선거운동)으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박 군수가 항소심과 대법원에서도 벌금 100만원 이상을 받으면 군수직을 잃게 된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사진 독자 박삼원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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