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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16년째 의료봉사, 이젠 안하면 허전해요”

등록 2011-07-22 19:49

대구한의대 재학·졸업생 도움에
마로면 주민들 “천사가 따로없다”
대구한의대 학생들이 땀으로 범벅이 되는 ‘봉사 방학’에 나섰다. 이봉효(39) 교수와 대구한의대 소모임 서울동문회 회원 30명은 22일 오후 충북 보은군 마로면사무소에서 밀려드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방 의료 봉사를 했다. 이들은 25일까지 이곳에서 묵으며 의료봉사를 할 참이다. 1995년부터 해마다 해온 봉사는 이제 버릇이 되다시피했다.

이 교수는 “땀 흘려 운동하지 않으면 몸이 뻐근하듯, 우리 학생들은 이맘때 보은 의료봉사하지 않으면 뭔가 허전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은 99년 2월 대구한의대에서 퇴임한 뒤 보은군 속리산면 만수리에서 한의학을 연구하고 있는 강효신(78) 명예교수의 주선으로 이 마을과 인연을 맺었다.

의료 봉사에는 개업 한의사와 공중보건의로 일하고 있는 졸업생들도 참여하고 있다. 예비 한의사들은 이 교수 등 선배 한의사들의 가르침 속에 밀려드는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문턱이 닳도록 보건소를 들락날락하는 노인 환자들은 이들의 질 높은 무료 진료가 고맙기 그지 없다. 진료비 대신 호박·오이 등 손수 키운 농산물을 슬며시 내려놓고 가는가 하면, 부인회는 국수·옥수수 등을 삶아내기도 한다. 김병천 마로면장은 “어르신을 비롯한 주민들 모두 여름마다 대구한의대 의료진들을 손꼽아 기다린다”며 “천사가 따로 없다”고 말했다.

4년째 의료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박정환(23·본과 2년)씨는 “허리·어깨·목 등 통증을 호소하던 주민들이 진료 뒤 밝은 얼굴로 돌아서는 것 자체가 보람”이라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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