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하수처리장 2곳, 지난 집중호우에 파손
생활하수 9일째 유입…오염 감시체계 1단계 격상
생활하수 9일째 유입…오염 감시체계 1단계 격상
지난달 27일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경기도 광주시 하수처리장 2곳이 침수돼 하루 3만6000여t의 생활하수가 9일째 팔당상수원으로 흘러들고 있다. 경기도는 팔당호로 방류되는 생활하수가 하루 팔당호 유입량 4400만t의 0.03%로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지만, 한강유역환경청은 팔당호 오염감시체계를 평시 수준에서 1단계로 올려 수질관리에 나섰다.
경기도 팔당물관리본부와 광주시는 “곤지암천이 범람하면서 광주하수처리장(하루 처리 용량 2만5000t)과 곤지암하수처리장(2만3000t)이 침수돼 가동이 중단됐다”며 “이 때문에 광주하수처리장의 하수 1만2000t만을 경안하수처리장으로 보내 처리하고 있으나, 나머지 3만6000t의 생활오수는 팔당호로 방류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광주시 초월읍 곤지암하수처리장은 침전지에서 1차 처리한 하수를 곤지암천으로 내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팔당물관리본부는 오수를 처리하는 미생물이 살아 있는 곤지암처리장은 오는 8일까지, 미생물이 모두 죽은 광주처리장은 다음달까지 복구할 계획이다.
팔당물관리본부는 “생활하수 유입량이 전체 팔당 유입량에 견줘 워낙 적고 팔당 저수량이 2억4400만t에 이르러 현재 방류되는 하수는 자연 희석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집중호우 뒤인 지난 1일 한국수자원공사의 팔당2취수장 수질을 모니터한 결과, 유기물 유입 척도인 암모니아성 질소의 농도가 0.096㎎/ℓ로 먹는 물 수질기준(0.5㎎/ℓ 이하) 아래인 것으로 측정됐다.
광주/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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