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지역 담보대출↓현금대출↑
중소기업엔 높은문턱·꺾기 여전 울산 지역 중소기업들의 시중은행 자금조달 등 금융 여건이 나아지고는 있으나 꺾기 관행이 여전하고 소기업의 은행 문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지난 4월1~29일 지역 중소기업 200곳에 대해 금융 이용실태를 설문 또는 전화조사했더니, 응답업체 117곳의 부동산 담보대출 비율이 1996년 52.4%에서 올해 41.3%로 줄고, 신용대출은 14.6%에서 27.3%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판매대금의 어음결제 비율은 1996년 57%에서 23%로 크게 낮아졌고, 대신 현금과 어음대체수단 등 현금성 결제방식 비율이 31.1%에서 62.9%로 높아져 중소기업들의 대금결제 리스크(위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신용이나 담보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예금가입을 요구받는 이른바 ‘꺾기’는 1996년 14.4%에서 올해 10.9%로 조금 줄긴 했으나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중은행 및 보험·증권사 등 제2금융권으로부터의 자금조달 비중은 매출액 규모에 따라 50억~300억원 미만과 300억원 이상인 기업이 각각 97.2%와 95.1%를 차지했지만, 50억원 미만인 기업은 82.9%에 그쳤다. 종업원 고용 규모에 따라선 50~100명 미만과 100명 이상인 기업은 은행 및 제2금융권으로부터의 자금조달 비중이 각각 98.3%와96.1%로 나타났으나, 20~50명과 20명 미만인 기업은 각각 90.5%와 82.0%에 그쳤다. 이자가 높은 사채를 쓰는 비율은 매출액 50억원 미만인 기업이 9.4%, 50억~300억원 미만 2.8%, 300억원 이상 0%로 나타나 은행 문턱이 높은 업체일수록 사채시장 의존도도 높다는 사실을 뒷받침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외환위기 이후 시중자금 증가 등으로 중소업체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나아졌으나 소기업일수록 자금조달에 애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융기관의 소기업 평가 기법 개발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중소기업엔 높은문턱·꺾기 여전 울산 지역 중소기업들의 시중은행 자금조달 등 금융 여건이 나아지고는 있으나 꺾기 관행이 여전하고 소기업의 은행 문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지난 4월1~29일 지역 중소기업 200곳에 대해 금융 이용실태를 설문 또는 전화조사했더니, 응답업체 117곳의 부동산 담보대출 비율이 1996년 52.4%에서 올해 41.3%로 줄고, 신용대출은 14.6%에서 27.3%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판매대금의 어음결제 비율은 1996년 57%에서 23%로 크게 낮아졌고, 대신 현금과 어음대체수단 등 현금성 결제방식 비율이 31.1%에서 62.9%로 높아져 중소기업들의 대금결제 리스크(위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신용이나 담보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예금가입을 요구받는 이른바 ‘꺾기’는 1996년 14.4%에서 올해 10.9%로 조금 줄긴 했으나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중은행 및 보험·증권사 등 제2금융권으로부터의 자금조달 비중은 매출액 규모에 따라 50억~300억원 미만과 300억원 이상인 기업이 각각 97.2%와 95.1%를 차지했지만, 50억원 미만인 기업은 82.9%에 그쳤다. 종업원 고용 규모에 따라선 50~100명 미만과 100명 이상인 기업은 은행 및 제2금융권으로부터의 자금조달 비중이 각각 98.3%와96.1%로 나타났으나, 20~50명과 20명 미만인 기업은 각각 90.5%와 82.0%에 그쳤다. 이자가 높은 사채를 쓰는 비율은 매출액 50억원 미만인 기업이 9.4%, 50억~300억원 미만 2.8%, 300억원 이상 0%로 나타나 은행 문턱이 높은 업체일수록 사채시장 의존도도 높다는 사실을 뒷받침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외환위기 이후 시중자금 증가 등으로 중소업체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나아졌으나 소기업일수록 자금조달에 애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융기관의 소기업 평가 기법 개발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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