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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장승배기 지역중심지 기능 못해
상업·행정 어우러진 개발 고려”

등록 2011-08-18 10:06

[지역 현안 이렇게 푼다] 동작구, 장승배기 도심 발전사업
서울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 6번 출구로 나오면 장승 2개가 서 있다. 장승배기란 지명은 조선시대 정조가 지금의 수원에 있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참배하러 갈 때 ‘무사히 행차할 것’을 기원해 장승을 세웠던 데서 비롯됐다.

장승배기는 조선시대부터 서울의 관문 구실을 했다. 동작구 노량진동·상도동·대방동이 접한 장승배기는 동작구 한가운데 있어 구를 대표하는 지역이지만, 오랫동안 개발이 뒤처졌다. 인근 주택가는 골목이 좁고 벽면 칠이 군데군데 벗겨진 건물이 많아 우중충한 느낌을 준다. 주변 상가도 낡은 2~3층 건물이 대부분이다.

장승배기 주변은 아직 개발되지 않아 지역 중심지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게 동작구의 설명이다. 문충실 서울 동작구청장은 민선 5기 2년째를 맞아 ‘장승배기 도심 발전’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구청장은 “장승배기는 지하철 7호선이 지나고 1호선·9호선도 인접해 있어 역세권 개발을 통한 발전이 기대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동작구는 지난 4월1일 “장승배기 일대를 구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며 구청에 ‘장승배기 도심 발전추진단’을 꾸렸다. 도시계획 및 건축 분야 전문가 등 16명으로 장승배기 도심개발 추진기획 자문단도 발족했다.

동작구는 장승배기 일대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구역을 나누어, 주변의 재개발 및 뉴타운 추진 지역과 비슷한 수준의 개발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구청장은 “구청 등 행정기관을 이전해 상업과 행정이 어우러진 개발 청사진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몇년째 가라앉은데다, 최근 세계 금융위기까지 겹쳐 동작구의 구상대로 장승배기를 개발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동작구 관계자는 “장승배기 주변엔 4~5명이 지분을 가진 단독상가가 많은데 이들이 ‘필지 통합’에 동의해야 개발이 가능하고, 쇼핑센터·호텔 등을 지으려면 대규모 자본이 토지를 매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장승배기 개발은 아직은 구상 단계에 있어 더 많은 자문과 연구가 필요하고, 주민 의견 청취 및 조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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