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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수달 사는 남원 람천, 생태하천 사업으로 바꿔야’

등록 2011-08-23 22:49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지리산권 북부 하천에서 살고 있다며 환경단체가 정부의 ‘고향의 강’ 정비사업을 생태하천 사업으로 바꿀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리산생명연대는 23일 전북 남원시청에서 ‘지리산권 북부 하천 수달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2010년 4월부터 지금까지 겨울철을 빼고 매주 1회씩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다.

 보고서를 보면, 전북 남원시 운봉읍 람천에서부터 경남 함양군 휴천면 엄천강까지 약 20㎞ 전구간에서 수달의 배설물(763개)과 발자국(123개), 놀이 흔적(모래 파헤침)이 발견됐다. 흔적이 많았던 운봉 람천 사반교 아래 모래톱에서는 20개가 넘는 배설물의 수를 확인했다. 특히 람천에서는 5개 이상의 흔적을 발견했다. 이는 지리산권 북부 하천에 멸종위기 1급인 천연기념물 수달이 활발하게 서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리산생명연대는 “정부가 고향의 강 정비사업의 기본 방향을 람천 전구간 좌우 200m 반경 생태조사 시행 등 생태하천 람천 만들기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민·관 추진협의회 구성 및 운영 △현장 공동답사와 토론회 등 논의 시작 △기본합의를 안 하면 사업 반납 등도 요구했다.

 최화연 지리산생명연대 사무처장은 “람천은 수달 성체(어른) 개체만 6마리가 넘게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달 서식의 가장 큰 위협은 하천 콘크리트화이므로, 정비사업 방향을 생태하천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해양부는 고향의 강 정비사업으로 람천에 2016년까지 자동수문보 및 체력단련장 설치 등 총사업비 3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지리산 둘레길·국악과 연계한 명품 하천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람천은 총연장 19.8㎞로 지리산 정령치·세걸산에서 발원해 남원시 운봉읍·인월면·산내면을 거쳐 엄천강·낙동강으로 흐른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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