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타결하면서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의 기본급도 정규직과 같은 9만3000원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29일 사내협력업체 대표들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사내하청 노동자 처우 개선과 관련한 협의를 벌여, 사내하청 노동자의 임금을 정규직과 같은 수준인 기본급 기준으로 9만3000원 올리기로 했다. 성과급도 정규직과 나란히 300% 인상하기로 하고, 격려금은 정규직 합의 금액 700만원의 75%인 525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차 정규직 노조 쪽은 “올해는 비정규직 지회 지도부가 공백 상태여서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정규직지부(현대차 노조)에 비정규직 임금 및 단협 협상을 맡겼다”며 “과거 사내하청 임금인상액은 1000~2000원이라도 정규직보다 적었고 격려금도 정규직의 60~70%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상당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는 또 사내하청업체별로 30만원씩 장학기금을 조성하고 하청노동자들의 정년도 업체별로 1년씩 늘리되 58살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정규직 채용 때 현재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채용하는 안에 대해서도 별도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으며, 여름휴가비(30만원), 추석 선물비(50만원), 차량 구입 때 3% 할인 등의 안에도 합의했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