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30돌…그동안 전동차 네차례 바뀌어
최초 모델 88대 남아…2014년 이후엔 모두 교체
최초 모델 88대 남아…2014년 이후엔 모두 교체
1974년 8월15일 지하철 첫 개통 당시 전동차에는 에어컨 대신 선풍기가 달려 있었다. 출입문이 열릴 때마다 뜨거운 열이 객실로 그대로 들어왔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가 30일 창립 30돌을 맞아 정리한 전동차 변천과정을 보면, 전동기(모터)의 회전 속도를 제어하는 기술에 따라 전동차가 네 차례 바뀌었다.
초기 전동차가 찜통처럼 후끈했던 것은 저항제어 전동차였기 때문이다. 저항제어 방식은 일정한 전압 아래 저항값에 변화를 줘 전동기의 회전 속도를 제어하는데, 저항기에서 발생한 열이 문제였다. 83년 등장한 초파제어 전동차는 잘게 쪼갠 전기를 전동기에 보내 전력의 평균값을 낮추는 방법으로 속도를 제어했다. 이 전동차는 저항열이 발생하지 않았고 에어컨이 처음으로 객실에 설치됐다.
1990년대 들어서는 VVVF(가변 전압 가변 주파수) 인버터 전동차가 도입되면서 소음이 줄었고 에어컨 성능도 좋아졌다. 2005년부터는 자동 온도조절 장치 등을 설치한 신형 VVVF 인버터 전동차가 등장했다 .현재 88대 남은 저항제어 전동차는 2014년 이후 모두 VVVF인버터 전동차로 교체된다고 서울메트로는 설명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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