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6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전문보육시설 대폭 늘려야”
“전문보육시설 대폭 늘려야”
직장 여성 70% 이상이 자녀 양육 문제 때문에 직장 포기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호(충북대)·남기헌(충청대) 교수가 1일 밝힌 ‘청주지역 보육 서비스 사업의 실태’ 관련 설문조사를 보면, 직장 여성들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자녀 양육’(84.9%)을 꼽았으며, 직장 여성 73%는 자녀 양육 때문에 직장 포기를 고려했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6월27일부터 8월24일까지 충북도청, 하이닉스반도체, 청주성모병원 등 청주지역 직장 여성 8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직장 여성들은 친정 부모(32%), 시부모(22.5%), 보육시설(21.6%), 육아도우미(11.7%), 이웃·가사도우미(6.3%) 등에게 아이를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보육비용은 △30만~60만(47.8%) △60만~90만원(23.8%) △90만~120만원(14.3%) 등이었으며, 150만원 이상도 5.1%로 조사됐다.
보육시설 만족도는 그저 그렇다(38.6%)와 만족하지 못한다(11.5%) 등 절반(50.1%) 이상이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전문 육아도우미(베이비시터) 선호도는 자치단체 지원(64.8%), 사설기관(17.2%), 민간단체(14%) 차례였다.
유영경 여성인력개발센터 소장은 “일과 가정이 양립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여성의 사회 참여를 늘리려면 자녀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과 전문 인력을 크게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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