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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화가 이철수의 30년’ 전주서 다시 만난다

등록 2011-09-06 09:23

판화가 이철수씨
판화가 이철수씨
80년대부터 최근작까지 110여점
교동아트센터 등 3곳서 전시회
1980년대 폭압적인 정권에 판화를 통해 저항했던 이철수(사진)씨의 그림을 다시 볼 수 있다.

판화가 이철수씨가 30년 화업을 오롯이 담아낸 전시회를 6~18일 전북 전주 역사박물관, 한옥마을 공간 봄, 교동아트센터 등 3곳에서 동시에 연다. 이번 행사는 1981년 첫 개인전을 연 그의 30돌 기념전으로 서울과 강원도에 이어 전북이 세번째다.

이씨는 ‘새는 온몸으로 난다’라는 주제로 초창기부터 최근까지의 작품 110여점을 선보인다. 1980년대의 현실 변혁으로 출발해 자기성찰과 생명의 본질에 대한 관심을 보인 시기를 거쳐, 따뜻하고 차분한 언어로 일상사를 말하는 최근 작품까지 담았다.

80~90년대에 이씨는 미술로 시대에 맞써 싸운 판화가였다. 폭압적 사회에 저항의 언어로 작업했다. 암울한 현실을 바꾸고자 했던 그의 목판은 어떤 이념도 생명의 소중함에 앞설 수 없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간결하고 단아한 그림과 촌철살인의 짧은 글로 ‘판화로 시를 쓴다’는 호평을 받았다.

민중의 가슴을 뜨겁게 달군 80~90년대 작품 50여점은 역사박물관에서, 노동과 일상생활 등을 다룬 2000년대 작품 60여점은 공간 봄, 교동아트센터에서 각각 감상할 수 있다. 작가와의 대화도 6일 오후 6시, 16일 오후 7시 공간 봄에서 열린다.

귀농해 충북 제천에서 농사를 짓는 이씨는 “제 판화는 일상의 고백이자 반성문이나 다름없다”며 “판화가 세상에서 따뜻하고 의미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 늘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들에게는 30년 전이 기억 밖의 일이겠다 싶어서 ‘우리는 이렇게 살았다’라고 이야기하는 심정으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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