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구미·김천·영주·영양·청송>
경북의 기초의회 6곳이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했다.
성주군의회는 5일 의원 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했다. 성주군의회 내년도 의정비는 월정수당 1848만원에 의정활동비 1320만원을 더한 3168만원이다. 성주군의회는 2009년 이후 4년째 의정비를 올리지 않았다. 성주군의회 배명호 의장은 “계속된 경기침체와 수입농산물의 홍수 속에 농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며 “어려운 지역경제 현실을 감안해 의정비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구미시의회도 전체 의원 23명이 모여 논의한 끝에 어려운 경제현실을 고려해 내년도 의정비를 현재의 3549만원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허복 구미시의회 의장은 “의정비 동결은 물론 의정비심의위원회 구성이나 여론조사, 공청회 등을 생략함으로써 행정절차에 필요한 예산도 아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천시의회가 3264만원, 영주시의회가 3162만원, 영양군의회가 2992만원, 청송군의회가 3056만원 수준에 각각 의정비를 동결했다. 이들 지방의회는 4년째 의정비를 올리지 않았다.
경북도는 “이달 중순까지 기초의회 23곳에서 대부분 의정비를 동결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기초의회에서 의정비 동결은 자체적으로 결정하지만, 인상하려면 외부인사 10여명으로 구성된 ‘의정비심의위원회’를 구성한 뒤 여론조사 또는 공청회를 거쳐 심의를 받아야 한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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