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 부인 그림사고, 활동 않고 회비만, 직원들에 선물 돌려
경기 여주경찰서 행정발전위원회 위원 4명은 지난 4월23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여주경찰서장 부인(53)의 그림을 1점당 150만~250만원을 주고 샀다. 이들은 “서장 부인이 국선에 입선할 정도로 실력있는 화가여서 이를 샀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장 부인 쪽이 전시회 팸플릿을 이들에게 뿌린 것으로 밝혀진 데다가 행정발전위원 몇몇은 부담감 때문에 그림을 산 것으로 알려져 ‘강매’나 다름없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이들은 모두 여주군의 골프장 대표들이어서 경찰의 교통·음주단속 등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실제 여주지역에 위치한 11곳의 골프장 가운데 절반이 넘는 6곳의 골프장 대표가 행정발전위원으로 위촉돼 있으며, 모두 32명의 위원들은 다달이 일정액의 회비를 내고 모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 위원은 “골프장이나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이 무슨 시간이 있어 시간과 돈을 허비하겠느냐”면서 “어떤 위원은 단 한번도 모임에 참석은 않으면서 귀찮아서 돈만 내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8일 경기 안산경찰서는 서장을 비롯해 직원 600여명은 시화공단에서 산업폐기물처리업체를 운영하면서 이 경찰서 행정발전위원장을 맡고 있는 ㄱ씨한테서 3만짜리 생활도자기세트를 하나씩 받았다. 경찰서쪽은 당시 이를 ㄱ씨가 주는 선물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일선 경찰서 행정발전위원회가 또다시 경찰의 각종 ‘후원자’ 등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경찰청은 2000년 7월 경찰관과 관내 업주들 사이의 유착이 심했던 방범자문위원회, 선진질서위원회, 치안자문위원회 등 관변단체를 행정발전위원회로 통폐합했으며, 각 경찰서마다 30여명의 위원들이 위촉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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