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문을 여는 전북 군산시 장미동 근대역사박물관의 근대생활관에서는 1930년대 군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군산시 제공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전주 완판본문화관 개관
일제강점기 군산 모습 재현·조선후기 책 전시
일제강점기 군산 모습 재현·조선후기 책 전시
전북지역에 역사를 살필 수 있는 박물관과 문화관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은 오는 30일 옛 도심 지역인 전북 군산시 장미동에 문을 연다. 터 8347㎡, 연면적 4248㎡의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세워졌다. 2009년 3월에 착공해 2년 반이 걸렸다.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 군산의 모습을 재현한 이 박물관은 설계 당시 주변 근대건축물인 옛 군산세관을 비롯해 조선은행 군산지점 등과 조화를 고려해 바닷가와 하늘 등의 자연색상으로 특징을 살렸다.
소장 유물은 모두 4400여점이고, 이 가운데 시민들이 기증한 유물이 2250여점을 차지한다. 특히 4개 국어(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로 전시물을 소개하는 음성 안내 시스템을 갖췄다. 전시유물에는 최호 장군의 삼인보검과 교지를 비롯해 군산시 근해에서 출토된 국보급 해양유물 등이 있다.
어린이체험관에서는 놀이 형태의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고, 근대생활관에서는 군산내항 등 1930년대 군산에 실존했던 건물을 복원해 당시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했다.
김중규 군산시 박물관 관리계장은 “처음에는 유물이 턱없이 부족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증으로 어려움 없이 문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조선 후기에 간행된 책들을 볼 수 있는 완판본(完板本)문화관도 다음달 중순 전북 전주시 교동 한옥마을에 들어선다. 전주향교 근처에 위치한 완판본문화관은 고대소설 춘향전과 심청전, 주자대전, 동의보감 등 조선후기 전주에서 간행한 책과 그 판본을 보관해 전시한다. 당시 찍은 책 450여권을 보관하고 그중 일부를 전시한다.
터 1147㎡, 연면적 374㎡의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기역(ㄱ)자 모양 전통한옥으로 건립했다. 이 문화관은 전주시가 건립해 전주문화재단에 운영을 맡겼다. 전주문화재단은 완판본문화관과 함께, 한옥마을 안에 소리문화관·부채문화관도 다음달 함께 문을 연다.
앞서 오는 21일에는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개관을 기념하는 <한국방송> 열린음악회가 군산 월명종합경기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앞서 오는 21일에는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개관을 기념하는 <한국방송> 열린음악회가 군산 월명종합경기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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