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경남 창원시 만남의 광장에서 열릴 ‘아시아 팝 뮤직 콘서트’에 출연하는 아시아 각국의 인기가수들. 왼쪽부터 필리핀의 알주어 아브레니카, 파키스탄의 라그니, 베트남의 빈 투예 킴, 스리랑카의 마두.
‘마이그런츠 아리랑’ 추진위원회 제공
경남 이주민축제 초청받아
아시아 각국의 인기 가수들이 한국을 찾는다. 한류 열풍처럼, 이번 공연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이들 나라의 가수와 가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지 주목된다.
국내 최대 이주민축제인 ‘마이그런츠 아리랑’(migrantsarirang.co.kr) 추진위원회는 오는 23~25일 경남 창원시 만남의 광장에서 열리는 올해 행사의 이틀째 주행사로 ‘아시아 팝 뮤직 콘서트’를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콘서트에서는 필리핀의 알주어 아브레니카, 파키스탄의 라그니, 베트남의 빈 투예 킴, 스리랑카의 마두 등 각국의 인기 가수들이 자신의 대표곡을 3곡씩 부를 예정이다. 추진위는 한국에 사는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상대로 가장 만나고 싶은 모국의 가수를 조사한 뒤, 해당 나라 주한 대사관들의 협조를 받아 가수들을 섭외했다.
이들의 한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들이 한꺼번에 같은 무대에 오르는 것도 처음이다. 국내에서는 주로 업소 무대를 통해 단편적으로 소개됐던 이들 나라의 가수와 가요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수로 데뷔한 재중동포 백청강씨도 이날 무대에 오른다.
이철승 추진위 집행위원장은 “곳곳에서 이주민들이 단체 참가 신청을 하고 있어 창원 만남의 광장 행사에 1만여명의 이주민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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