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인터넷 ‘꼰지방송’ 개국…현장·공동체 가치담는 대안언론 지향
충북지역 시민들이 만든 대안 인터넷 방송 <꼰지방송>이 개국한다. 꼰지방송은 21일 저녁 7시 개국 특집 방송 ‘우리들의 이야기 꼰지방송’이라는 이야기 프로그램으로 방송을 시작한다. 개국 특집 방송에는 오한흥(52) <옥천신문> 전 대표,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인 김승효(38)·권혁만(57)씨, 이수희(37)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등이 이야기 손님으로 나서 <꼰지방송>의 미래를 토론한다. 충북 괴산에 사는 ‘유기농 펑크 가수’ 사이와 여성 소리그룹 미음 등이 노래 손님으로 출연해 개국을 축하한다.
<꼰지방송>은 인터넷 방송국인 ‘아프리카 티브이’(afreeca.com)를 통해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생방송하고, 녹화분은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누리집(ccdmcb.org)에서 시청할 수 있다. 이 방송의 특징은 시민과 실시간 소통하는 점이다. 방송중에 시민들이 ‘스마트폰’ 등으로 방송 관련 의견을 내면 직접 참여할 수 있다.
`꼰지방송’의 말뜻은 ‘고자질하다’에서 따온 ‘꼰지’다. 부정한 권력과 구조적 모순, 억압·착취 등 사회 안에 뿌리내린 잘못들을 시민들에게 낱낱이 이르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물론 유쾌·상쾌·통쾌한 이야기와 살아가면서 만나는 시시콜콜한 이야기 또한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현장, 공동체 가치, 재미, 새로움’을 4대 방송 가치로 정한 <꼰지방송>은 지역의 이슈와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현장 생중계, 토론, 토크쇼 등으로 다양하게 담아낼 참이다. 매주 한차례씩 마련하는 토론에는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 시민단체 활동가, 종교인, 직장인, 공무원 등이 주제별 패널(토론자)로 참여하게 된다.
<꼰지방송>은 지난 3월1일 김윤모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등이 주축이 돼 청주 삼일공원에서 개국 선언을 했으며,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설립됐다.
이수희 <꼰지방송> 국장은 “모든 시민을 기자로 채용해 지역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시민의 눈과 귀, 손과 발로 진솔하게 방송에 담아낼 계획”이라며 “기존 방송과 앞으로 태어날 ‘조·중·동’ 종합편성 방송과 차별화된 대안 방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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