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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 논문 982편 ‘최다’…박람회에 장터까지

등록 2011-09-21 16:10

세계 유기농 주요행사(※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세계 유기농 주요행사(※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역대 최대규모 행사
세계 각국 유기농 상품
시중보다 싸게 살 수도
품평회·체험행사 풍성
일반 시민들에도 ‘손짓’
열흘 동안 열리는 이번 세계유기농대회는 아시아 첫 행사답게 역대 최대 규모다. 행사의 중심인 학술대회에 접수된 논문 수는 77개국 982편(국외 627편, 국내 355편)에 이른다. 2008년 이탈리아 모데나 대회의 873편보다 100편 넘게 크게 늘어난 것이다.

유기농이 인류의 건강을 지키고 파괴된 지구를 치유할 대안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대회는 ‘바이오투어’를 포함한 사전 학술대회와 토론회, 박람회, 총회 등의 행사로 짜였다. 대회 기간에 유기농과 관련된 다양한 전시회와 품평회, 체험 행사 등도 마련돼 일반 시민의 관심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세계 유기농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본대회는 경기도 남양주시 체육문화센터 일대에서 열려, 국내외 학계, 생산자·소비자 대표 등이 참석해 유기농정책 관련 토론과 워크숍, 주제발표 등을 한다. 이를 위해 본대회장인 남양주체육문화센터와 청소년수련관은 조명과 전광판, 음향시설 등을 세계적 수준에 맞추는 등 손님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총회가 열리는 남양주 유기농박물관과 파머스마켓, 온실동, 체험농장 등도 조성됐다.

세계 116개국의 회원 단체 750곳이 참여하는 유기농박람회는 세계 각국의 친환경 농산물과 가공품, 생활용품, 바이오 신제품 등을 선보여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8년 6월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열린 제16차 세계유기농대회에서 각국의 유기농민들과 전문가들이 분과회의에 참가해 최신 유기농법과 관련한 발표를 듣고 있다. 세계유기농대회 한국조직위원회 제공
2008년 6월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열린 제16차 세계유기농대회에서 각국의 유기농민들과 전문가들이 분과회의에 참가해 최신 유기농법과 관련한 발표를 듣고 있다. 세계유기농대회 한국조직위원회 제공
 2008년 6월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열린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아이폼) 총회에서, 2011년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 개최지로 경기도 남양주시를 선정하는 투표를 하고 있다. 세계유기농대회 한국조직위원회 제공
2008년 6월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열린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아이폼) 총회에서, 2011년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 개최지로 경기도 남양주시를 선정하는 투표를 하고 있다. 세계유기농대회 한국조직위원회 제공
● “건강·생태·공정·배려” 세계유기농대회는 인간과 자연, 생산자와 소비자, 지구상의 다양한 문화와 인종 및 전통을 상호 존중하며 건강하고 평화롭게 살자는 취지에서 ‘건강·생태·공정·배려’를 4원칙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런 원칙을 바탕으로 개막 직전인 26~27일 이틀 동안 전국 각지에서 모두 8개 분야별로 사전 학술대회가 열린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의 △도시농업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에 이어 △유기수산양식(경북 울진) △유기화장품(남양주) △유기섬유(남양주) △유기인삼(경기 포천) △유기차(제주) △유기주류(경기 양평) △유기종자(충북 괴산) 등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동시에 열리게 된다.

이어 ‘미래 세대를 위한 배려, 유기농업과 자연생태의 보전 및 공정한 기회 제공’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본대회(9월29일~10월1일)에서는 세계 110개국에서 전문가 및 유기농업 관계자 1100여명이 참석해 그간의 연구 성과를 나누고 유기농업의 표준 모델을 제시하며 열띤 토론을 벌인다. 식량안보, 기후변화(경감 대책 및 적응), 수자원 보전, 식품 가공과 마케팅 등 사회가치 분야와 과학연구 분야의 논문이 발표된다. 이와 함께 10월3~5일 열릴 총회에서는 전세계 유기농의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고 다음 개최지를 뽑을 예정이다.


지난 대회에서 페루의 로베르토 우가스 교수는 “페루의 수십만 가족 단위의 생산자들이 바로 세계 유기농제품의 주요 수출업자들 가운데 하나이지만, 공공정책 및 지역시장과 함께 성장 기반을 다질 필요가 있다”며 “유기농업을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은 바로 공공 분야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유기농이 남미와 아시아 등에 산재한 열악한 가족농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또하나의 도구이고, 이를 위해 공공정책과 공정한 소비가 뒤따라야 함을 강조한 것이라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 “유기농 생산품, 한자리에 다 모여라” 대회 특성상 주요 내용이 학술대회로 꾸려져 있지만, 이번 대회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축제에도 무게중심을 뒀다. 개막식이 열리는 28일부터 남양주 체육문화센터와 양평 세미원에서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유기농박람회(World Organic Fair)와 마켓페스티벌, G-푸드쇼, 슬로푸드 존에서는 유기농산물 및 가공식품을 시식하거나 시중보다 값싸게 살 수 있다. 유기농박람회와 G-푸드쇼에는 30여개국 100여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 등 친환경 우수 농특산물과 신선농산물, 가공식품, 유기농 관련 화장품·섬유·장난감 등 각국에서 출품되는 각종 유기농 상품을 알리는 자리다.

마켓페스티벌은 국내외 유기농가 및 지역생산자들이 참여하는 문화·농산물 직거래 장터다. ‘오가닉 아트페어 2011’에서는 국내외 작가 초대전 및 공모전, 재능기부 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유기농 재료를 사용해 겨루는 전국 떡 명장을 뽑는 대회, 집에서 가장 맛난 술을 빚은 사람을 선발하는 대회도 펼쳐진다. 전국친환경농업협의회 등은 오는 30일 남양주 유기농박람회 행사장에서 ‘제13회 전국 친환경농산물 품평회’를 연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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