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세계도자비엔날레 주무대인 경기도 이천시 세라피아의 ‘토야지움’에 그동안 비엔날레에서 선보였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이곳은 한국도자재단의 사무동을 개조한 수장고형 미술관이다. 한국도자재단 제공
10년 역사 ‘세계도자비엔날레’ 내일부터
이천·광주·여주에서
11월22일까지 60일간
입장권도 도자기로
이천·광주·여주에서
11월22일까지 60일간
입장권도 도자기로
‘불의 여행’을 주제로 ‘2011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가 24일부터 11월22일까지 경기 이천·광주·여주에서 열린다. 2001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이번 비엔날레의 주무대는 경기 이천시 관고동 ‘세라피아’를 비롯해 광주시 곤지암읍 ‘곤지암 도자공원’과 여주군 여주읍 ‘여주 도자세상’ 등 3곳이다.
이곳에서 60일 동안 ‘7대 볼거리’ 등 다양한 ‘도자 세상’이 펼쳐진다. 우선 세라믹과 유토피아의 합성어인 이천 ‘세라피아’가 눈에 띈다. 전국의 영세 도예인들에게서 12억원을 들여 사들인 재고 도자 48만점과 도자 파편 90톤을 활용한 유일무이한 도자 테마파크다. 2600㎡의 호수에 자연바위와 정자, 수상·야외무대, 교량(설설다리) 등을 배치했는데, 이름에 걸맞게 호수와 전시관, 화장실에서 놀이터까지 모든 시설물이 도자로 만들어졌다.
또 세라피아와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여주 도자세상에서는 각각 도자를 활용한 아트워크(시각예술작품)가 선보인다. 이천 세라피아의 토야지움은 한국도자재단의 사무동(2150㎡)을 수장고형 미술관으로 바꾼 것인데, 세계도자비엔날레 10년 소장품전도 열린다.
네덜란드의 창작센터 ‘유러피안 세라믹위크센터’가 기획한 선데이모닝세라믹스 프로젝트는 소리와 도자의 연관성을 신비하게 살렸다. 이밖에 여주 도자세상에서는 전성근 선생의 ‘옻칠 목단문 항아리’를 봐야 하는데, 판매가가 1200만원에 이른다. 도자세상의 ‘세라믹 패션전’과 ‘테이블 이야기전’, 3개 행사장의 기획전(국제공모전, 한중도자예술교류전, 세라믹스라이프전) 등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자재단은 올해 비엔날레는 입장권 강매, 공무원 행사 파견, 관객 강제 동원 등 세 가지 악습이 없는 ‘3무 비엔날레’를 선언했다. 또 입장권도 여성용 브로치와 남성용 타이슬링, 학생용 흙피리 모양의 도자기로 제작했는데, 어른 통합권 기준 8천원(예매시 6천원)이고 3개 행사장의 12개 전시관과 10여개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비엔날레 개막일부터 10월23일까지 3개 행사장에서는 이천·광주·여주 3개 자치단체별 도자기축제가 진행되는데, 이천 행사장에서는 지역 도예작가 100명이 만든 500여 종의 도자를 선보이는 ‘도자막걸리 100인 쇼룸’이 차려진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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