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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바보의사’ 장기려 기념관 세운다

등록 2011-09-28 10:10

장기려 박사
장기려 박사
탄생 100돌 맞아 ‘가난한 이웃에 헌신’ 뜻 기려
가난한 이웃을 위해 평생 헌신하고 청빈한 삶을 살아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장기려(사진) 박사의 탄생 100돌을 기념하는 행사와 사업이 부산에서 잇따라 열리고 있다.

부산시와 고신대 복음병원, 청십자사회복지회가 주최하고, 부산과학기술협의회와 성산 장기려 선생 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기념식이 28일 오후 3시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허남식 부산시장, 제종모 부산시의회 의장, 백낙환 장기려 기념사업회 이사장(인제백병원 이사장), 정량부 동의대 총장(부산과학기술협의회 이사) 등 과학기술계, 의료계, 복지계, 교계, 일반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장기려기념관 건립도 추진되고 있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와 장기려기념사업회, 복음병원, 청십자조합, 부산와이엠시에이(YMCA) 등이 함께 동구 수정동의 터 1222㎡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 1층과 지하 1층은 무료 진료소, 2~3층은 청소년과 시민들한테 선생의 삶을 알려주는 교육의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앞서 부산과학기술협의회는 탄생 100돌 기념행사로 5월30일~6월30일 친필 회고록 <이 걸음 이대로> 독후감 대회를 열었으며, 그가 설립해 평생을 일했던 고신대 복음병원은 6월20일 고신의대 성산관에서 탄생 100돌을 맞아 만든 창작 뮤지컬 <그 사람, 바보의사 장기려>를 공연하기도 했다.

1911년 평안북도 용천에서 태어난 그는 1950년 한국전쟁 때 월남해 이듬해부터 부산 영도구에 천막을 치고 복음병원을 세워 거처가 없는 환자들을 치료했다. 1959년 우리나라 최초로 ‘간 대량 절제술’을 성공해 이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1968년 ‘건강할 때 서로 돕고 아플 때 도움 받자’며 설립한 청십자 의료보험조합은 1989년 우리나라가 세계 18번째,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도입한 전국민 의료보험 제도의 뿌리가 됐다. 1975년 정년퇴임 뒤에도 집 한 채가 없을 정도로 청빈한 삶을 살다가 1995년 지병인 당뇨병으로 별세했다. 의료인이면서도 다양한 의료봉사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1979년 막사이사이상(사회봉사 부문)을 수상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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