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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북대 로스쿨, 교수 채용 ‘잡음’

등록 2011-09-28 20:43수정 2011-09-29 00:00

일부 교수들 “모교 출신 뽑으려 학교쪽 개입” 주장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이 2학기 상사법 분야 교수를 공채하면서 심사위원을 멋대로 선임해 모교 출신을 뽑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송기춘 전북대 교수 등은 28일 “전임교원 신규채용 지침에 따르면, 학내 심사위원은 학과교수회의나 학부내 모집분야 전공교수회의에서 결정한 전임교원을 학장 추천으로 총장이 위촉해야 한다”며 “교수를 공채하는 과정에서 심사위원을 선정하기 위한 교수회의를 개최한 적도 없고, 동의를 한 적도 없기 때문에 학교가 지침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학내 심사위원 ㅅ교수는 선문대 한 교수와 통화에서 ‘전북대 공채에 지원할 예정자가, 지원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하는 등 특정인을 뽑으려고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그 방증으로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은 올해 상법 분야에 1명을 뽑는데 14명이 지원했지만, 전북대에는 모교 출신 ㅂ씨와 다른 대학 출신 ㄱ씨 등 3명만 지원한 정황을 들었다. 이들은 “상당수가 들러리를 서지 않으려고 지원을 아예 포기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한 지원자의 박사학위 논문이 인용 표시를 각주에 제대로 달지 않는 등 표절한 의혹이 짙고, 다른 논문에서도 중복게재 부분이 발견된다”고 주장했다.

 한 전북대 교수는 “전북대가 그동안에도 법대 교수에 모교 출신을 뽑으려고 무리수를 두었는데, 이번에도 객관적으로 실력 차이가 나는 모교 출신을 채용하려 한다”며 “그 피해는 모두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쪽은 “채용과 관련한 투서는 으레 있다. 감사원에서 조사를 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 지금 뽑는 과정을 정지한 상태다. 논문표절 문제는 학교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검증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6월말, 공채기준안에 대해 교수들로부터 위임을 받았고, 대다수 교수도 이를 인정한다. ㅅ교수의 발언은 다른 대학 교수와 통화과정에서 ‘항상 인사문제는 부담스럽다’고 말한 것이 와전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감사실시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야겠지만, 감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통상 2~3개월이 걸려 아직 결과는 안 나왔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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