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내 뉴타운 사업을 반대해오던 50대 남성이 독극물을 마시고 자살을 기도해 중태에 빠졌다.
29일 오후 1시30분께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도당산에서 김아무개(50)씨가 쓰러져 있던 것을 등산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김씨는 유서 등을 현장에 남기지 않았으나, 그동안 뉴타운 사업 반대운동을 주도해오다 검찰과 경찰의 지속적인 출석 요구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오는 10월4일 검찰의 출석요구서를 받은 상태였다.
뉴타운 반대 대책위원회 쪽은 “열정적으로 활동해오던 김씨가 고소·고발 등에 따른 정신적 압박에 못이겨 죽음을 불러오는 선택을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고교생인 딸과 함께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지역에는 원미지구 10곳(154만7천여㎡)과 소사지구 26곳(235만㎡)등 36곳이 뉴타운 사업지구로 지정돼 있다.
부천/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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